Dragon의 비밀레어

DragonXXX.egloos.com

포토로그



프롤로그 하늘고래

Prolog - 마법의 가을(Magical autumn)

 

우리 동네 술주정꾼이었던 외발이 톰슨은 입에 술이 들어가면 항상 마법의 가을에 대해서 떠들어댔다.

마법의 가을은 느닷없이 찾아오는 거야. 누구도 그것이 언제 찾아올지는 몰라. 마법의 가을이 찾아오면 그 사람의 인생은 마법같이 순식간에 변하거든, 좋을지 나쁠지의 방향성은 모르지만 말이야. 그래서 막상 찾아올 때는 모르지만, 시간이 흐르고 난 후에는 내게 왔던 것이 마법의 가을이었구나.’하고 깨닫게 되는 거지. 콜록콜록

외발이 톰슨은 기침을 달고 살았다. 삼촌은 단골손님이었던 그에게 폐병 치료를 받으러 도시로 가라고 여러 번 말했지만, 끝까지 자신은 감기라고 우기던 그는 결국 폐병으로 죽었다고 들었다.

왜 봄도 여름도 겨울도 아닌 가을이냐고? 별것을 다 궁금해 하는군. 콜록콜록. 빌어먹을 감기 같으니라고! 사실 나도 잘 몰라. 원래부터 그냥 마법의 가을이라고 불렀어.”

외발이 톰슨은 똑똑하거나 지혜로운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. 젊은 시절을 바다에 바친 그에게 있어서는 어디선가 한번 들어본 마법의 가을이라는 단어가 그나마 본인의 생각에 가장 유식해 보일 수 있는 단어였기 때문에, 이야기의 시작은 항상 마법의 가을로 시작했던 것뿐이었다.

내 마법의 가을은 말이야. 지금 생각해보면 어둠의 반도를 뚫는 새로운 항로를 뚫겠다는 함대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을 때 시작된 거야.”

이미 여러 번 들어서 결말을 다 아는 이야기였지만, 외발이 톰슨의 이야기는 항상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기묘한 힘이 있었다.

내가 그놈의 크라켄(Kraken)과의 전투에서 한쪽 다리를 잃지만 않았어도 말이지아무튼 마지막에 실수하는 바람에, 결국 내 마법의 가을은 베드엔딩(Bad ending)이 되어 버린 셈이지.”

외발이 톰슨의 이야기는 항상 그렇게 자책으로 끝이 났고, 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의 마법의 가을은 해피엔딩(Happy ending)이 될 것이라고 다짐하였다.

 

그리고 외발이 톰슨이 장담했던 것처럼, 마법의 가을은 정말로 느닷없이 찾아왔다. 내 경우에는 폭풍우와 함께




ps:글 쓰는건 진짜 고통스럽다...ㅠ 근데 재미있어!!


1 2 3 4 5 6 7 8 9 10 다음